밀루유떼 낚시/선상낚시

문어낚시 즐거운 추억 만들기

밀루유떼 생활낚시 2022. 8. 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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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40, 50대 들은 동창 모임도 엄청 활발하게 하죠. 저희도 초등학교 시설 친하게 지낸 친구들끼리 아직도 연락하면서 정기적으로 만나 놀기도 해요.

이제는 서로 친하다 못해 서로의 아내와 남편들도 다 같이 친해져서 꽤 대규모로 놀게 됐어요.

 

예전에는 만나면 항상 술만 마시고 놀았는데 이제는 건강도 챙겨야 할 나이고, 술만 마시며 노는 건 아무것도 남는 게 없잖아요.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아예 새로운 것들을 하러 다녀요.

등산도 하고, 암벽 등반도 해보고, 전시회가 있다고 하면 시간 되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전시회도 보러 가죠 계를 들어둔다는 건 이럴 때 참 쓸모 있는 것 같아요.

이야기가 딴 데로 샐 뻔했는데, 하여튼 친구들끼리 이렇게 매번 새로운 경험을 하고 즐거운 추억을 쌓는 건 정말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여름휴가로 뭘 하면 좋겠냐는 말이 단체방에 나왔는데, 한 친구가 문어낚시를 가자며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이끌더라고요. 낚시를 해 본 친구들도 있지만, 처음 해보는 사람도 있어서 말을 조심히 꺼내긴 했어요.

다만 친구 말로는 처음 해보는 사람도 한두 마리 정도는 낚을 수 있고, 못하면 잘하는 사람이 옆에서 가르쳐주면서 하면 되니까 어렵지 않을 거라고 가면 분명 재밌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친구가 예전에 문어낚시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직접 배를 예약하기로 했는데, 단체 예약이면 가격도 저렴해지는 것 같아서 괜찮았어요.

뭐든지 처음이라는 건 있으니까, 이번에 경험해서 재밌으면 다음에 또 가면 좋잖아요.

낚싯대나 미끼 같은 도구가 없더라도 어차피 가면 다 빌려주고 구매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래요. 이웃 여러분도 가보고 싶은 분들 계시면 참고해서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낚시의 참맛을 알게 됐다고나 할까요. 사람들이 왜 , 낚시하면 손맛이 중독성 있다고 하잖아요.

아내도 처음에는 피곤해서 가기 싫다고 하다가 막상 가서 문어 몇 마리 낚시 보더니 낚시가 재밌다고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저는 전문가들이나 문어낚시를 하는 줄 알았는데 저처럼 해본 적 없는 생판 초보도 가능하다는 게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어요.

당일에는 배가 출발하는 시간보다 더 일찍 도착해서 승선 명부를 작성해야 하는데, 이때 필수로 가져가야 할 준비물이 바로 신분증입니다. 신분증은 배에 탑승할 때도 가지고 가야 한다고 하셔서 주머니에 꼭 넣고 다녔는데요.

안내한 대로만 잘 움직이면 안전사고 날일이나 위험할 일은 없어서 나름 취미생활로도 괜찮게 즐길 수 있겠더라고요.

배 안에서는 구명조끼 착용이 필수라서 더더욱 사고가 날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선장님께서는 문어가 많이 잡히는 곳을 알고 있다며 그곳으로 저희를 안내해 주셨어요.

저희가 보기에는 그저 망망대해 아무것도 없는 바다일 뿐인데, 여기에서도 잘 잡히는 곳을 콕 집어서 알고 계신다는 게 참 신기했답니다.

이런 건 역시 경력이 오래되신 분들만 아는 나름대로의 노하우인 것 같아요. 하긴, 많이 잡혀야 초보인 사람들도 재밌죠.

초보라고 한 마리도 못 낚으면 재미없어서 다음에는 절대 안 하거든요.

저도 친구들이랑 같이 가는 거라 한 마리라도 못 낚으면 재미없을 건데 어쩌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낚시 경험이 있는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라서 놀랐어요. 물고기들도 영리해서 초보자 낚싯바늘에는 잘 낚이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를 들어봤거든요.

선장님께서 초보자들을 위해 낚시하는 방법을 간단히 알려주시고 어떻게 해야 잘 잡힌다고 알려주셔서 그대로 했는데, 그게 제대로 먹혔나 봐요.

날씨도 딱 좋아서 바다낚시를 즐기기 좋았는데 타기도 좋으니까 선크림은 꼭 필수로 챙겨가세요. 아내는 선크림 바르기 귀찮다고 아무것도 안 바르고 놀다가 결국 목뒤가 익어서 지금도 고생 중이거든요.

선크림도 챙기고 챙이 큰 모자도 챙기세요.

저는 토시까지 챙겨갔는데, 아내는 오버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가 나중에 자기 팔까지 탄 거 보고 토시 챙길 걸 그랬다면서 후회하더라고요. 바닷바람이 센 편이니까 추위 잘 타는 분들은 한여름을 제외하면 얇은 겉옷도 챙겨서 가세요.

낚시의 진정한 묘미는 갓 잡은 물고기를 싱싱한 상태로 먹는 재미죠.

문어낚시라서 갓 잡은 문어를 바로 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야들야들한 게 진짜 꿀맛이었어요. 선장님께서 능숙한 솜씨로 얇게 회를 떠주셨는데, 갓 잡은 문어는 처음 먹어봤거든요. 이렇게 꿀맛인지 몰랐어요.

저는 사실 문어가 질겨서 싫어하는 사람이었거든요. 싱싱한 건 역시나 맛있네요.

처음에는 재미없을 것 같다고 한 친구들도 한두 마리씩 낚아 올리니까 그때부터는 재밌다면서 더 즐겁게 배에서 놀았어요.

꼭 잡지 않더라도, 친구들이 잡는 걸 구경하면서 노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크기도 엄청 다양했는데, 큰 문어를 잡았을 때는 솔직히 조금 무섭더라고요. 힘도 엄청 세서 낚아 올리는데 고생 좀 했지만 그래도 잡고 나니까

보람이 더 컸어요

낚시라는 취미가 접근성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일단 낚시를 하려면 낚시 도구도 필요하고 바다까지 가야 하니까 차도 필요하죠.

그리고 나름의 요령도 있어야 잘 잡고 그럴 텐데 그런 걸 미리 준비한다는 자체가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거니까요.

이런저런 이유로 낚시를 이번에 처음 경험했는데 생각보다 재밌기도 하고, 친구들 말대로 손맛을 제대로 경험하고 나니까 은근히 신나더라고요. 올여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남은 여름휴가를 문어낚시로 해보는 건 어떠세요.분명 새로운 경험이 될 거고 즐거움도 배가 될 거예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도 즐길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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